'악' 손목 잡고 쓰러진 조수행, 두산 "왼 손목 타박, 아이싱 후 상태 체크 예정" [WC2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2024.10.03 16:04
두산 조수행(왼쪽에서 2번째)이 3일 KT와 WC 2차전에서 6회초 수비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뒤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조수행(왼쪽에서 2번째)이 3일 KT와 WC 2차전에서 6회초 수비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뒤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차전을 내줬고 팽팽하던 0의 균형이 깨지는 실점까지 허용했다. 설상가상. 부상으로 빠진 포수 양의지에 이어 올 시즌 도루왕에 등극한 조수행(31·두산 베어스)마저 교체 아웃됐다.


조수행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6회초 2사 1루에서 이유찬과 교체됐다.

조수행은 오윤석의 파울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펜스에 충돌하며 쓰러졌다. 손목을 잡고 한참 동안 괴로워했고 두산 벤치에서 의료팀이 빠르게 조수행에게 다가갔다. 상태를 확인한 스태프는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교체 사인을 냈다.


조수행은 힘겹게 일어선 뒤 왼쪽 손목을 오른손으로 잡은 채로 더그아웃으로 빠져나왔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조수행이 수비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히며 좌측 손목 타박을 입었다"며 "아이싱 후 상태체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대 9차례 WC 시리즈에서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전날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100%의 확률을 뒤로 하고 위기에 몰려 있다. 루상에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는 조수행마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걱정이 더욱 커졌다.

KT 강백호가 6회초 선제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강백호가 6회초 선제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심지어 5회 2사까지 잘 던지던 최승용이 주자 1,2루에서 교체됐고 5회를 잘 막아낸 두산은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2루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강백호의 선제 적시타를 맞고 끌려가고 있다.

연이은 악재 속에 두산이 새로운 역사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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