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고영표, 1차전 선발 낙점! 5이닝→이틀 쉬고 1⅓이닝→하루 쉬고 1이닝→하루 휴식 후 선발... LG는 엔스 출격 [준PO]

양정웅 기자  |  2024.10.04 09:45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정된 고영표.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내정된 고영표.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해 가을 KT 위즈의 영웅이 되고 있는 고영표(33)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맞상대 LG 트윈스 역시 1선발을 출격시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선발투수로 KT는 고영표, LG는 디트릭 엔스(33)가 출격한다고 4일 발표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9승 7패로 LG의 우세다. 여기에 양 팀이 맞붙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1패로 LG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고영표는 올해 정규시즌 18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두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후로도 8월까지 5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9월 4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4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팀이 1패라도 하면 위태로웠던 시즌 막판과 가을야구에서 고영표의 투구는 빛이 났다. 그는 지난달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구원 등판, 무려 5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단 이틀을 쉰 뒤 10월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 7회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투구했다.


고영표의 등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여기서 또 하루를 휴식한 후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살얼음판 리드에서 등판한 그는 강승호와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기연을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KT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했고,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초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가는 기적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고영표의 역할이 중요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고영표는 통산 LG를 상대로 38경기(19선발)에 등판해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경기(8월 29일)에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 7탈삼진 5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와 각각 6이닝 2실점(1자책)과 4이닝 5실점의 전적을 거뒀다.

이에 맞서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던 LG는 외국인 투수 엔스를 투입한다. 그는 올해 30경기에 등판, 167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올렸다. 탈삼진 157개, 볼넷은 50개를 내줬고, 피안타율 0.263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1을 기록했다. 올해 LG에서 손주영과 함께 둘뿐인 규정이닝 투수로, 전반기 4.62였던 평균자책점이 후반기에는 3.58로 내려갔다.

KT전에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5.25로 높지만,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6월 8일 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 8월 30일 대결에서는 7이닝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얻어맞긴 했어도 확실히 이닝을 소화해줬다.

5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선발로 내정된 디트릭 엔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5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선발로 내정된 디트릭 엔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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