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성현 /사진제공=KBS
백성현은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카페에서 KBS 1TV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올해 초부터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홀로 일해오고 있다. 매니저도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스타일리스트 한 명만 데리고 다닌 채 거의 1년이 흘러갔다. 백성현은 "같이 일할 사람을 찾고 있지만 갑자기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그렇게 10월이 된 거 같다. 어릴 때부터 연기했고, 매니저가 있었다. 늘 매니저가 케어했다"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혼자 일해 보는데 재밌더라. 매니저가 있으면 편하지만 여러 번 거쳐야 하는 게 있는 단점도 있다. 직접적으로 소통하니 원활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도 이제 가정이 있고 일해야 하니 굳이 약속 같은 건 따로 안 잡는다. 또 난 항상 매니저한테 미안했다. 내가 경기도 사니까 괜히 돌아서 오는 거다. 근데 이제 홀로 일하니 집에서 출발하게 되니까 마음의 짐을 덜었다"라고 얘기했다.
배우 백성현 /사진제공=KBS
최근엔 대학교를 재입학 해 수업을 듣고 있다는 백성현은 "학업이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5살이 됐는데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면 엄마가 힘들더라. 엄마 말을 하나도 안 듣더라. 내가 악역을 맡아서 질서 부분을 확실히 얘기한다. 딸은 종일 말하고 둘째는 말문이 좀 트였다"라고 말하면서도 웃어 보였다. 만약 아이들이 배우가 되고 싶어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엔 "아빠가 TV에 나오고, 주변에서도 날 배우로 부르지 않나. 또, 난 부모가 있는 직업을 애들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개인적인 바람보다도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백성현은 "스스로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감고 있는 사슬을 풀어낸 느낌이다. 이번 작품에선 좀 더 살아있는, 가벼워진 느낌이 들더라. 갖고 있던 호흡을 많이 덜어낸 거 같다. 감독님한테 많이 배웠다"라며 "같고 나도 변화가 필요한 거 같았다. 가공하려고 하고, 감으려고 하는 부분이 옛날엔 '잘한다'라고 통했다면 이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