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배준호.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후 "손흥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며 "대체 선수는 홍현석(마인츠)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달 27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크전에서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당시 후반전 내내 허벅지 뒤쪽을 잡는 모습이 보였던 손흥민은 직접 교체 사인을 보냈다. 벤치로 돌아오면서도 약간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다. 9월간 리그와 컵대회, 유럽 대항전, 장거리 A매치까지 무려 7경기 강행군을 소화해 몸에 무리가 간 듯했다.
결국 다음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도 결장했다. 경기 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훈련하고 싶어하지만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혀 출전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경기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2022년 11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10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포함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직접 본인과 소통했다. 본인이 호전이 있다고 느꼈다. 지금 당장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개인과 소속팀은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은 경기가 남아있고 소속팀에서 출전하는지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명단 발표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않았을 때 '플랜B'를 생각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손흥민이 없는) 두 가지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포지션에는 많은 선수가 뛸 수 있다.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재성(마인츠) 등 모두 그 자리에서 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먼저 손흥민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 대로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붙박이 측면 공격수인 황희찬이 최근 소속팀에서 주전에서 밀려나는 등 최악의 폼을 보이고, 이재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커 신예 배준호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크다.
배준호는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스토크 시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포츠머스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 2, 3호 도움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동경(김천)의 후반 교체 투입이 예상된다.
기뻐하는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