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4일(한국시간) "도핑 위반으로 인해 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포그바가 항소에 성공했다. 징계는 18개월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애초 포그바는 오는 2027년 8월까지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이 금지됐으나, 이번에 징계가 줄어들면서 2025년 3월부터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때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던 포그바는 지난 해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큰 논란이 됐다.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치료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근육량과 폐활량을 늘리는데 효과가 있는 약물로도 꼽힌다.
포그바는 다시 진행한 샘플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결국 4년 징계를 받았다. 포그바의 적지 않은 나이를 생각하면 치명타였다. 자칫 불명예 은퇴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유벤투스가 포그바와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금전적인 손실도 엄청났다. 징계 전까지만 해도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연봉 800만 유로(약 118억 원)를 수령했다. 하지만 징계 논란 이후 포그바는 정상 연봉을 받을 수 없었고, 최저 임금에 해당하는 월급 2000유로(약 295만 원)만 받았다.
포그바는 징계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또 그는 "나는 프로 선수로서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금지약물을 하용하는 등 그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뛰었던 팀이나 동료 선수, 팬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포그바의 주장도 받아들여져 징계가 줄어들었다.
경기에 집중하는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포그바는 2016년 이적료 8900만 파운드(약 1575억 원)를 기록하고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포그바는 맨유를 다 시 한 번 배신했다. 지난 해 또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형태로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금지약물 논란으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징계가 줄어들면서 이를 넘기게 됐다. 올 시즌 복귀가 가능해졌다. 포그바와 유벤투스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