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LG 클로저 공백, 1선발 에이스가 메운다...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 빠르면 8회부터 나간다" [준PO1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2024.10.05 12:06
LG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부친상으로 이탈한 클로저 유영찬(27)의 공백을 1선발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로 메울 뜻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유영찬은 오늘 못 나온다. 사실 본인은 빨리 오면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발인하고 경기에 나오는 건 내일 경기에도 안 좋다고 생각해서 오늘 하루는 그곳에만 집중하게 했다"고 밝혔다.

LG는 준플레이오프를 이틀 앞두고 비보를 접했다. 올 시즌 LG의 뒷문을 탄탄히 틀어막은 마무리 유영찬의 아버지가 3일 유명을 달리하신 것.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있는 5일 오전 발인이 진행됐고, 염 감독은 유영찬을 가족과 함께 있게 했다.


유영찬은 올해 62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63⅔이닝 77탈삼진을 기록한 리그 수위급 클로저다. 하지만 염 감독은 그 공백을 외국인 에이스로 메울 뜻을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1일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세이브를 한 경험이 있다.

염 감독은 "오늘은 에르난데스가 뒷문을 맡는다. 빠르면 8회부터 나갈 수 있다. 그 앞은 김진성이 맡을 것이고 또 그 앞은 경기를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 .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

엔스는 올 시즌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 167⅔이닝 15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 피안타율 0.263을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25, 12이닝 6사사구(5볼넷 1몸에 맞는 볼) 9탈삼진으로 약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웬만하면 끝까지 믿고 갈 생각을 전했다. 그는 "뒤에 휴식일이 있지 않는 한, 선발로 예정된 선수는 불펜으로 안 쓴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은 선발을 길게 가져갈 생각이다. 포스트시즌은 기본적으로 선발야구가 돼야지만, 승산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는 불펜 투수를 7명 보유하고 있었으니 어느 상황이든 대체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선발 투수를 2~3회에 빼면 메우기가 힘들 수 있다. 정말 많이 흔들리지 않는 이상 선발을 끌고 가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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