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엔도 와타루 합성 사진. /사진=풋볼 인사이더 갈무리
영국 매체 '원풋볼'은 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6번 역할(수비형 미드필더)을 할 선수를 찾고 있다. 엔도는 떠날 가능성이 크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팀을 강화하기 위해 선수단 평균 연령을 낮추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엔도는 리버풀의 잉여 자원이 됐다. 2027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지만, 슬롯 감독은 더 젊고 역동적인 미드필더를 원한다. 엔도를 현금화할 준비가 됐다"며 "엔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카메오로 전락했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엔도는 2024~2025시즌 통틀어 84분 출전에 그쳤다. 주로 후보 선수가 나오는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82분을 뛰었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1분씩 출전했다. 사실상 방출 통보다.
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하지만 슬롯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완전 찬밥 신세가 됐다. 리버풀은 주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22)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25)를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있다. 약 3~4일에 한 번꼴로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지만, 엔도는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리버풀은 흥미로운 1월 이적시장을 보낼 것이다"라며 "엔도를 매각하고 흐라벤베르흐를 도울 선수를 찾고 있다. 엔도의 리버풀에서 시간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엔도는 일본 국가대표 주장을 맡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아시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통했다.
프리미어리그 생존 경쟁은 쉽지 않았다. 새로운 사령탑이 온 뒤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영국 현지에서는 오는 이적시장에서 엔도가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