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상수(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KT는 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9월 마지막 주부터 KT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1일 SSG와 5위 결정전 극적인 승리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위 두산마저 원정에서 두 경기 연속 잡고 KBO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성공하면서 타선과 마운드 모두 최고조다. 그 기세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이어져 하루 쉰 고영표가 선발로 나와 4이닝 1실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뒤이어 김민수(2이닝)-손동현(1이닝)-소형준(1이닝)-박영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내주지 않고 9회까지 틀어막았다.
2차전도 라인업도 앞선 3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앞서 두 차례 동일했던 1차전에서 오윤석이 김상수로 바뀌었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김상수의 복귀가 눈에 띈다. 1차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은 득점 지원이 저조한 타선에 대해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추가점은 아직 안 나왔지만, 공격력이 확 죽은 게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타격 컨디션이 괜찮아지고 있고 피로감도 많이 못 느끼는 것 같다"면서도 "김상수만 조금 빠르게 컨디션 올려 들어오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김상수의 복귀를 기대한 바 있다.
김상수는 올 시즌 113경기 타율 0.276, 4홈런 출루율 0.351 장타율 0.379 OPS 0.730을 기록했다. 특히 LG를 상대로는 9경기 타율 0.321(28타수 9안타)로 강했다.
LG 임찬규(왼쪽)와 KT 엄상백.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해 엄상백은 29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156⅔이닝 159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 피안타율 0.266을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6경기 평균자책점 8.07로 흔들렸으나, 9월 3경기 평균자책점 0.59로 기세를 회복했다. LG에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로 약했다. 하지만 수원에서 패배가 뼈아팠을 뿐, 잠실에서 붙었던 6월 23일 경기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충분한 휴식에도 1차전 2-3 패배로 일격을 당한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LG 선발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했다. 134이닝 13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 피안타율 0.276으로 2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9월에 SSG와 롯데 상대로만 2번씩 등판해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그중 9월 4일 SSG전에서는 7이닝 무사사구 10탈삼진 피칭으로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KT 상대로 강했다는 것도 2차전 선발로 낙점된 이유가 됐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 20이닝 23탈삼진으로 피안타율도 0.257에 불과했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상승세인 점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