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페예노르트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인범이 9월 이달의 선수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어 "황인범은 지난 9월 2일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불과 한 달 만에 이 상을 받았다"고 놀라워했다. 입단 후 4경기 만의 성과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선물이라고 생각하겠다. 더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라고 겸손을 보였다.
구단도 황인범의 인터뷰에 "이 영광스러운 수상을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약 2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일 독일 강호 바이어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부터 극찬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공수 조율을 원활하게 지휘했을 뿐 아니라 슈팅을 세 차례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은 0-4로 패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6.7을 부여했다.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도 "황인범의 데뷔전은 정말 좋았다. 함께 훈련한 것이 몇 번밖에 없지만, 황인범은 팀 레벨을 올려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페예노르트 출신 해설위원 반 호이동크도 "황인범은 페예노르트가 올 여름 이적한 선수 중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유일한 선수다"라고 호평했다.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에레디비시 6라운드 NAC 브레다전에서도 황인범은 공수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페예노르트 중원 핵심이 된 황인범은 3일 지로나와 UCL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중원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인범의 활약에 힘입어 페예노르트도 3-2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6일 오후 9시30분 트벤테와의 리그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 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는 10일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치른다.
동료들과 황인범(오른쪽)의 모습.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