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더 리흐트(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독일 매체 '워터라우 자이퉁'은 6일(한국시간) "더 리흐트가 뮌헨을 떠난 건 많은 사람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며 "독일 TV 전문가 마르셀 레이프가 더 리흐트가 맨유로 향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이프는 독일 '빌트'의 '레이프 이즈 라이프'에 출연해 "더 리흐트는 속도가 부족했다"며 "수비 상황에서 빠른 전환을 위해서는 상대 수비와 결투에 강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2024시즌부터 뮌헨 지휘봉을 잡은 빈센트 콤파니(38)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26)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레이프는 "콤파니 감독이 흔들림 없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믿는 이유다"며 "심지어 더 리흐트의 높은 연봉도 뮌헨의 이적 결정에 한몫했다"고 알렸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바이에른 뮌헨 프리 매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ich) 센터백 김민재가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득점한 바이에른 뮌헨. 함께 기뻐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콤파니 감독 전술의 약점을 꼬집기도 했다. 아스톤 빌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라운드 경기를 예로 든 레이프는 "콤파니 감독의 전술이 잘 통하면 상대는 조금의 기회도 얻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빌라와 경기에서는 역효과가 났다. 때로는 인생에서 잘못된 계산이 나오지도 않나"라고 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독 김민재에 평가가 박하던 독일의 시선도 달라졌다. 주로 낮은 평점을 줬던 '키커'도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베스트 11에 김민재를 넣을 정도였다. 바이어 레버쿠젠전 김민재는 평점 2를 받으며 뮌헨 선수 중 유일하게 라운드 베스트에 선정됐다.
자신감이 오른 김민재는 레버쿠젠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훨씬 더 자세히 설명한다. 팀 전체의 경기력이 좋아 나도 잘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는 2023~2024시즌 오르락내리락했다"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점점 적응한 김민재는 더 자신감 있고 책임감이 커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독일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김민재는 이미 이번 시즌에 많은 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김민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180분을 책임졌다.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민재(왼쪽)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 에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를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