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 /AFPBBNews=뉴스1
울버햄튼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몰리뉴 뉴스는 6일(한국시간) "오닐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출발 이후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울버햄튼은 리그 7경기를 치렀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무6패(승점 1)를 기록, 최하위(20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 열린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에서도 난타전 끝에 3-5로 패했다. 울버햄튼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 일정이 좋지는 못했다. 올 시즌 울버햄튼은 아스널, 첼시, 뉴캐슬, 아스톤빌라, 리버풀 등 연속해서 강팀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이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 특히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리그 막판 10경기에서 1승2무7패로 부진했다. 올 시즌 6경기까지 더하면 1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둔 셈이다.
몰리뉴 뉴스는 "실망스러운 성적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오닐 감독은 리그 16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했다. 이 정도의 실패는 어디에서든 경질되기에 충분하다. 최상위 리그에선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오닐 감독은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올해 여름 울버햄튼의 전력 손실이 심했다. 주장이었던 핵심 센터백 맥스 킬먼은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주전 공격수 페드로 네투 역시 첼시로 팀을 옮겼다. 여기에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희찬마저 부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리그 12골 3도움을 몰아쳐 팀이 잔류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나섰으나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울버햄튼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울버햄튼은 올해 여름 오닐 감독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오닐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늘어났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뿐 아니라 팀 젠킨스 수석코치, 숀 데리, 이안 버치날, 닐 커틀러, 우디 듀어 등 5명의 코치와도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쉽게 경질 버튼을 누를 수도 없는 상황이다.
황희찬. /AFPBBNews=뉴스1
오닐 감독은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 몰리뉴 뉴스는 "앞으로 6경기에서 최소 1~2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울버햄튼 보드진은 오닐 감독을 경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