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 걸리다니! 황인범, 데뷔전→이달의 상→데뷔골까지 "난 빅클럽 선수니깐"... 역시 대한의 중원사령관

박재호 기자  |  2024.10.07 17:12
황인범이 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트벤테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황인범이 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트벤테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네덜란드 무대 데뷔골을 넣은 황인범(28)의 리그 적응력이 정말 놀라울 정도다.

페예노르트는 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페예노르트는 승점 13(3승4무)으로 5위에 자리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의 네덜란드 리그 데뷔골이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4분 트벤테에 만회골을 내줬지만 황인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황인범은 경기 후 ESPN을 통해 "지난주 유럽클럽대항전으로 피곤했다. 하지만 승리해 기쁘다. 끝까지 싸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황인범은 지난 5일 입단 한 달 만에 구단 9월의 선수에 뽑혔다. 입단 후 불과 4경기 만에 이룬 성과다. 상을 받자마자 데뷔골까지 터트리자 팬들의 지지는 더욱 올라갔다.


황인범은 "이미 이 클럽과 도시를 사랑하고 있다"며 "이런 빅클럽에서 뛰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도 빅클럽이었다. 늘 열성적인 팬들이 있었지만 페예노르트 팬들도 환상적이다"라며 "피곤해도 운동장에서 팬들의 환호에 보답해야 한다"고 팀에 애정을 보였다.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황인범의 모습.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황인범의 모습.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황인범은 이제 네덜란드에서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10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10일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네덜란드부터 요르단, 한국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황인범은 "모두 피곤하지만 이런 팀에서 뛰는 것이 감사하다"며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라면 언제나 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딸을 빨리 데려와 이곳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약 2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0일 독일 강호 바이어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부터 극찬을 받은 황인범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공수 조율을 원활하게 지휘했을 뿐 아니라 슈팅을 세 차례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은 0-4로 패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6.7을 부여했다.

에레디비시 6라운드 NAC 브레다전에서도 황인범은 공수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페예노르트 중원 핵심이 된 황인범은 3일 지로나와 UCL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중원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인범의 활약에 힘입어 페예노르트도 3-2로 승리했다.

페예노르트 팬들이 반응도 좋다. 구단 공식 SNS 댓글에는 황인범을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팬은 "이적생 황인범이 지금까지 자신의 업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이번 영입선수들 다 형편 없는데 황인범만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페예노르트는 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은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인범(아래)의 모습.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페예노르트는 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은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인범(아래)의 모습.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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