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트벤테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페예노르트는 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페예노르트는 승점 13(3승4무)으로 5위에 자리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초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의 네덜란드 리그 데뷔골이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4분 트벤테에 만회골을 내줬지만 황인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황인범은 경기 후 ESPN을 통해 "지난주 유럽클럽대항전으로 피곤했다. 하지만 승리해 기쁘다. 끝까지 싸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황인범은 지난 5일 입단 한 달 만에 구단 9월의 선수에 뽑혔다. 입단 후 불과 4경기 만에 이룬 성과다. 상을 받자마자 데뷔골까지 터트리자 팬들의 지지는 더욱 올라갔다.
황인범은 "이미 이 클럽과 도시를 사랑하고 있다"며 "이런 빅클럽에서 뛰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도 빅클럽이었다. 늘 열성적인 팬들이 있었지만 페예노르트 팬들도 환상적이다"라며 "피곤해도 운동장에서 팬들의 환호에 보답해야 한다"고 팀에 애정을 보였다.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황인범의 모습.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
네덜란드부터 요르단, 한국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황인범은 "모두 피곤하지만 이런 팀에서 뛰는 것이 감사하다"며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라면 언제나 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딸을 빨리 데려와 이곳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약 2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0일 독일 강호 바이어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부터 극찬을 받은 황인범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은 공수 조율을 원활하게 지휘했을 뿐 아니라 슈팅을 세 차례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은 0-4로 패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인범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6.7을 부여했다.
에레디비시 6라운드 NAC 브레다전에서도 황인범은 공수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페예노르트 중원 핵심이 된 황인범은 3일 지로나와 UCL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중원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인범의 활약에 힘입어 페예노르트도 3-2로 승리했다.
페예노르트 팬들이 반응도 좋다. 구단 공식 SNS 댓글에는 황인범을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팬은 "이적생 황인범이 지금까지 자신의 업무를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이번 영입선수들 다 형편 없는데 황인범만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페예노르트는 6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은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인범(아래)의 모습. /사진=페예노르트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