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단이 2024시즌 최종전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임선남 NC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감독 후보로) 생각하는 분의 일정도 있으니 우리 일정에만 맞춰서 진행할 수는 없다. 원치 않지만 시간은 조금 걸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올 시즌 NC는 61승 81패 2무(승률 0.430)의 전적으로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2018년 최하위(10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선두 경쟁에 나섰지만, 5월 말 8연패와 8월 11연패가 치명적이었다. 손아섭(36)이나 박건우(34) 등 부상 선수가 속출한 것도 치명적이었다.
결국 NC는 시즌 종료를 8경기 남겨둔 지난달 20일, 강인권(52)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당시 임 단장은 "안 좋을 때마다 감독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새로 시작하는 문화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5강 탈락이 확정됐고,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공필성(57) 퓨처스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시즌을 마친 가운데, 이제 NC는 새 감독을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마무리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신임 사령탑이 선수단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8일 기준 마무리훈련 시작까지 일주일이 남았다.
강인권 전 NC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러면서 임 단장은 "최대한 빨리하면 좋겠다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다른 분들의 일정도 있기 때문에, 우리 일정에만 맞춰서 진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원치 않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고도 했다. 만약 마무리훈련 시작 전까지 감독 선임이 되지 않는다면 캠프는 파트별 코치들이 지휘할 예정이다.
앞서 NC는 신임 감독에 대해 "내부 인사나 외부 인사, 외국인 감독 등이 특별히 되고 안 되고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임 단장은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과 잘 맞고 구단 문화를 잘 이해하는 감독이다. 특히 팀이 추구하는 가치인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강팀'을 함께 만들 분을 찾을 것이다"며 기준을 밝힌 바 있다.
앞서 NC는 2차례 감독 교체 당시에는 모두 내부 인사를 택했다. 2018년 6월 김경문(66) 초대 감독이 물러난 후 시즌이 끝나고 이동욱(49) 수비코치가 사령탑으로 승격됐다. 이어 이 감독이 2022년 5월 경질된 이후에는 수석코치로서 시즌 종료 시까지 대행을 맡았던 강 전 감독이 정식 사령탑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선임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만약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에 후보가 있다면 해당 소속팀의 상황에 따라 더 미뤄질 수도 있다.
임선남 NC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