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CJ ENM /사진=김창현
최근 서울 용산구 한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배우 신승환과 만났다. '베테랑' 1편에 이어 2편에도 출연한 신승환은 "나는 참 운이 좋은 배우"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달 영화 개봉 부터 지금까지, 벌써 300번이 넘도록 '베테랑2' 무대인사를 했다는 신승환은 무대인사에서도 '정의부장'에 빙의해 사회를 보며 영화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베테랑2'가 누적관객수 700만 명을 돌파한 후 만난 신승환은 영화에 대해, 또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황정민이 9년 만에 다시 한번 죄짓고 사는 놈들 잡아내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로 돌아왔고 정해인이 새로운 얼굴로 합류했다. 신승환은 '베테랑' 1편에서 박기자 역을 맡아서 서도철과 함께 나왔으며 2편에서는 정의부장이라는 역할로 캐릭터를 더 확장했다. 기자출신의 유튜버, 사이버 렉카가 된 정의부장은 영화 속 사건을 이끌어 가는 인물이다.
신승환은 '베테랑2' 700만 돌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진짜 꿈같은 스코어다. 행운의 7자 아닌다. 700만이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대구서 저녁 무대인사를 하는데 딱 700만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800만도 욕심 나더라"라며 "(정)해인이가 스케줄만 되면 무대인사를 계속하겠다고 하길래, 해인이가 하면 나도 한다고 했다. 그 정도로 '베테랑' 배우들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영화 종영 후 매인사를 들어가면 관객들 반응도 너무 좋아서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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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승환은 "정의부장은 진짜 나쁜 놈이다. 제가 살인자부터 깡패까지 악역은 안해 본 것 없이 많이 해봤다. 그런데 정의부장 같은 캐릭터가 정말 나쁜 빌런 캐릭터 같다. 그래도 끝에 유쾌하게 풀리고, 무거운 장면에서 양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가 딸이 둘 있는데 딸들도 좋아하더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또 아이들 친구들도 제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라며 "이제 딸들이 저를 좀 더 배우로서 인정해주는 느낌이다.(웃음) 정해인을 너무 좋아해서, 용기내서 사인도 받아서 줬다"라고 밝혔다.
신승환은 2편에서 출연 분량이 대폭 늘어난 것에 대해 "원래는 제 역할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박기자가 유튜버가 된게 세계관이 맞아 떨어져서 제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류승완 감독님이 정의부장에 대해 사건을 주도해서 몰아주고 힘 있게 끌어주는 역할이라고 말해주셨다. 대본을 받아서 보는데 '어 이 역할 제대로 보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잘 보여주기 위해서 정치 관련 유튜버들의 영상을 한 1000개는 넘게 다 찾아봤다"라고 털어놨다.
또 신승환은 "황정민 형과의 호흡도 너무 좋았다. 제가 예전에 영화 '신세계'를 보고 황정민 형에게 쓴 편지가 있을 정도로 그 연기를 너무 좋아했다. 촬영할 때 보니 정민이 형은 대본을 필사해서 외우더라. 그래서 저도 따라했다. 그냥 외우는 것과 필사하는 것은 너무 다르더라. 이렇게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베테랑2'는 지난달 13일 개봉했으며 지난 7일 누적관객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