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의 레알은 특별했다" 떠나는 이니에스타, 과거 '스페셜원' 추앙 "상대여도 배울 점 많아"

박재호 기자  |  2024.10.10 07:47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안드레 이니에스타. /AFPBBNews=뉴스1 안드레 이니에스타. /AFPBBNews=뉴스1
현역 은퇴한 안드레 이니에스타(40)가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특별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이니에스타의 현역 은퇴 소식을 전하며 비셀 고베 시절 이니에스타의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이니에스타는 "난 소속팀뿐 아니라 상대팀에게도 배울 점이 많았다. 배움을 추구하는 것이 내 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끌던 칠레 대표팀을 언급했다.


그는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가대표에서 뛰는 것은 각각 다 다르다"며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과 맞붙은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엘클라시코라 불리며 바르셀로나와 세기의 라이벌 관계인 레알도 이니에스타에게 헌사를 전했다. 레알은 전날 공식 채널을 통해 "이니에스타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우리도 위대한 전설에게 존경과 인정, 사랑을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이니에스타는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스포츠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넣은 골은 스페인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라며 "새 인생을 시작하는 그의 앞날에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안드레 이니에스타(위)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안드레 이니에스타(위)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이니에스타의 은퇴식은 지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됐다. 이니에스타와 바로셀로나 황금기를 이끈 사비 에르난데스, 현재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한지 플릭 감독, 바르셀로나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이니에스타는 눈물을 보이며 "이런 날이 올 줄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흘린 눈물은 슬픔이 아닌 감격과 자부심에서 흘린 것이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 이상 경기장에서 뛸 수 없다. 하지만 축구에서 멀어지지 않는다. 내 인생이 축구이고 앞으로도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니에스타는 201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메시, 사비,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과 함께 유럽 축구를 호령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02년부터 2018년까지 라리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출전 수는 공식전 674경기(57골)에 이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룩하며 스페인 축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08, 2012 정상에 섰다. A매치 131경기 출전 13골을 넣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가 끝날 무렵 일본행을 택했다. 2018년 비셀 고베로 이적해 6시즌을 뛰며 일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리트에서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낸 뒤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은퇴를 결정했다.

누 캄프에 홀로 남은 안드레 이니에스타.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누 캄프에 홀로 남은 안드레 이니에스타.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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