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혜교 SNS, 빌리언스
박지아는 지난 2002년 데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2023)에서 주인공 송혜교의 엄마 정미희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린 배우. 마침내 뜨겁게 빛을 본 그가 지난달 30일 뇌경색 투병 중 세상을 떠나 대중을 슬픔에 빠트렸다. 향년 52세.
이 가운데 박지아 남동생이 8일 SNS에 염혜란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염혜란은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로부터 '이모님'이라 불리던 강현남 역할로 박지아와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염혜란은 또 다른 인생작 '마스크걸'로 6일 부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의 여우조연상을 트로피를 거머쥔 바. 이 자리에서 그는 "생전에 제게 항상 '복 받은 배우'라고 말해주던 박지아 배우님을 기억하며 그녀가 하늘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겠다"라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염혜란
이어 박지아 남동생은 "누나가 가는 마지막 길까지 같이 해주시는 우정 보여주시고, 저희 어머니 손 꼭 잡고, 안아주시며 위로해 주시고,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제가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 한듯하여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드린다"라고 염혜란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하루 하루 일상을 찾아가던 중 우연히 기사를 봤다. 어머니와 저에게 큰 힘이 된다. 기쁜 수상에도 누나를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수상 축하드린다"라며 염혜란을 태그 했다.
박지아 남동생은 앞서 2일 고인의 발인식을 마친 뒤엔 "누나를 보내고.. 서로를 '바보 새끼'라고 부르며 짧은 장난을 칠 때가 너무 그립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너무나 순진하게 세상 물정 모르고 해맑던 모습이 늘 걱정되고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빠가 있는 곳에서 제발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해. 진짜 너무 보고 싶다! 미치도록 보고 싶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 이하 박지아 남동생 글 전문.
감사합니다염혜란 님!
누나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갈때 면회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여러번 찾아주셔서 문밖에서라도 간절히 기도해주시고 ?
생사의 고비를 간신히 넘겨 투병중에도 여러번 찾아주시어 의식이 없는 누나에게 힘이되어주는 대화와 간병을 해주시고?
저희 가족도 모르게 누나에게 보여주신 사랑ㆍ우정?
간호사님들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누나가 가는 마지막 길까지 같이 해주시는 우정 보여주시고 ?
저희 어머니 손 꼭잡고 ?안아주시며 위로해주시고 ?
너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한듯하여
다시 한번 고개숙여 깊은 감사드립니다
하루 하루 일상을 찾아가던 중 우연히 기사를 봤습니다
어머니와 저에게 큰힘이 되네요
기쁜 수상에도 누나를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상 축하드립니다
#염혜란#아시아컨텐츠어워즈#부산국제영화제#마스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