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후 활짝 웃는 일본 선수들.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라운드에서 일본에 0-2로 졌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두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승점 3을 따냈다. 3차 예선 세 경기 전승이다.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전반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오가와 고기(NEC네이멩헌)가 후반 막바지 쐐기골을 작렬헀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홈에서 체면을 구겼다. 1승 1무 1패 승점 4로 3위로 뒤처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연봉 2500만 유로(약 370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풋볼 존'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고액 연봉을 받으며 결과를 남기지 못하나'라는 질문에 "당신은 내 연봉을 아는가. 은행 계좌라도 본 것인가"라고 답했다. 일본 취재진의 날 선 질문에 화를 참지 못했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중 도안 리츠(왼쪽)가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어 "일본이 조1위를 달성할 것이라 알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주와 2위를 다투겠다"며 "3년 전 승리는 잊었다. 과거에 살고 있지 않다. 중요한 건 월드컵 예선 돌파다. 순위는 상관없다"고 전했다.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체제의 한국과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중.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