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갑작스런 '결승전 결장' 왜?... 관중들 허탈 "아쉽다" [전국체전 현장]

밀양=양정웅 기자  |  2024.10.12 11:39
안세영이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세영이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올림픽 이후 첫 대회였던 전국체전을 조기에 마치고 국제대회 준비에 나선다.


안세영은 12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부산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국제대회 출전 때문이었다. 현장 확인 결과 안세영은 오는 15일부터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리는 2024 덴마크 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여자단식 부문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출전 선수들은 전국체전 결승전 하루 뒤인 13일 출국한다.


다만 안세영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결승전에 나서지 않고 먼저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대회에 나가는 만큼 경기에 못 뛸 정도는 아니나 선수 보호 차원의 엔트리 제외로 풀이할 수 있다. 그는 전날 열린 준결승(충청북도 상대)까지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전국체전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 응원했다. 이들 중에는 "안세영이 오늘 나오냐"며 확인하는 이들도 있었다. 자신을 밀양시민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안세영의 불출전 소식을 듣자 "아쉬움은 들지만, 그동안 고생했기에 이 정도는 쉴 수 있다"고 했고, 대구에서 왔다는 B씨도 "어쩔 수 없다"면서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12일 전국체전 배드민턴 결승이 열린 밀양배드민턴경기장의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12일 전국체전 배드민턴 결승이 열린 밀양배드민턴경기장의 전경. /사진=양정웅 기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에 대한 각종 문제를 지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재활을 이유로 그는 국내외 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 사이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조사를 받은 배드민턴협회의 문제가 더 자세히 나타났고 안세영에 대한 동정 여론이 더 커졌다.

앞서 안세영은 예선에서 인천 대표 심유진을 2-0(21-14 21-9)으로 꺾었고, 8강전에서는 박도영(경남)을 2-0(21-2 21-2)으로 누른 후 준결승에서도 배경은(충북)을 상대로 2-0(21-19 21-11) 승리를 챙겨 결승행을 도운 바 있다.

복귀전이었던 9일 단체전 예선 종료 후 안세영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배드민턴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냐"는 질문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뉴시스 등이 전했다. 안세영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의 마음도 나타냈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 나서지 않으며 안세영은 8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10만 337점으로 천위페이(중국·10만 1682점)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8월 1일 세계 1위로 뛰어오른 안세영이 1년 2개월 만에 2위로 내려선 것이다.

안세영이 9일 전국체전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세영이 9일 전국체전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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