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이승우의 대표팀 대체 발탁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좌측 발목, 엄지성(스완지 시티)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아 소집 해제됐다"며 "이승우, 문선민(전북 현대)을 대체 발탁한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이승우는 2019년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약 5년 4개월 만에 A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예상치 못한 승선이다. 전날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황희찬·엄지성의 부상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 결정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이승우였다. 홍명보 감독은 윙어 자원이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에 이승우와 문선민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활짝 웃는 이승우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11골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에 5년 동안 뽑히지 못했지만 과거 연령별 대표팀부터 A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만큼 대표팀 자리가 낯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시간 동안 K리그에서 경험과 노련함을 쌓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승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의 가장 큰 장점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 전 지역에 뛰는 멀티 능력이다. 현재 대표팀이 부재한 윙어부터 미드필더,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모든 공격 포지션을 소화한다.
이승우가 지난 9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