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승리 후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구자욱이 3회말 무사 1,3루에서 우중월 3점 홈런을 날리자, 더그아웃에서 박진만(왼쪽) 감독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4 완승을 거뒀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비율은 75.7%에 달한다. 삼성은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끝으로 보름 정도 쉬었지만, 실전 감각 공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압도했다.
박진만 감독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기에 앞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걸 제일 걱정했는데, 저만 걱정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 조절을 코칭스태프와 잘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시즌 때 보여주기 어려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이 이날 경기를 통해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 같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사령탑으로 치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첫 승 소감에 대해 "그냥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 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윤정빈은 2번 타자로 출장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 감독은 "윤정빈이 앞에서 3안타를 치면서 중심 타순으로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우리 팀의 강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앞으로 계속 경기력이 좋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 김윤수는 팀이 7-4로 앞서던 7회 2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 오스틴을 3구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박 감독은 김윤수의 투입에 대해 "경기 전 투수 파트와 의논했던 부분"이라면서 "현재 불펜에서는 김윤수의 구위가 제일 좋다. 볼넷을 가장 걱정했는데, 위기 때 삼진을 잘 잡아냈다"며 치켜세웠다.
삼성의 주장 구자욱은 3번 타순에 배치돼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다만 경기가 끝난 뒤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보이며 인터뷰도 생략한 채 병원으로 이동했다. 박 감독은 "저도 경기를 마친 뒤 (구자욱의 몸 상태에 관해) 들었다. 워낙 분위기 메이커라 경기 중 파이팅을 많이 외치는데, 어쩐지 오늘은 표정이 조금 좋지 않더라. 중간에 그런(아픈) 부분을 감추면서 뛰었던 것 같다. 경기 끝나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몸이 아픈데 잘하더라. 혼자 막 잘 뛰어다니고 홈런도 쳤다. 역시 팀의 리더이자 주장답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한번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박 감독은 이날 불펜으로 출전한 좌완 이승현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지금 봤을 때 가장 3차전 선발이 유력한 투수"라고 짚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후 기뻐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