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신인 그룹 라이즈(RIIZE) 승한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첫 싱글 '겟 어 기타'(Get A Guita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이즈'는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을 비롯해 타로, 은석, 성찬, 원빈, 승한, 소희 등 7인으로 구성된 보이 그룹이다. /2023.09.04 /사진=이동훈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승한이 보이 그룹 라이즈(RIIZE) 멤버로 복귀하는 것을 번복했다. 결과는 탈퇴 엔딩이다.
지난 13일 늦은 오후 SM 위저드 프로덕션은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에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SM 측은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우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고 전했다.
결국 라이즈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승한. SM은 "앞으로 승한이 본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그룹 라이즈(RIIZE)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첫 싱글 '겟 어 기타'(Get A Guita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이즈'는 가수 윤상의 아들 앤톤을 비롯해 타로, 은석, 성찬, 원빈, 승한, 소희 등 7인으로 구성된 보이 그룹이다. /2023.09.04 /사진=이동훈
앞서 승한은 지난해 9월 싱글 'Get A Guitar'를 발매하며 라이즈(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승한, 소희, 앤톤) 멤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전 한 여성과 스킨십을 하는 사생활 사진이 유포되는가 하면, 비공개 SNS 계정으로 라이브 방송을 했던 영상이 유출되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승한은 과거의 경솔했던 행동들을 반성하며 지난해 11월 말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약 10개월이 지난 지난 11일. SM은 라이즈의 다음 챕터는 7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 더욱 의미있게 보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승한이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 승한은 팀에 합류해 일정 기간의 준비를 거친 후, 11월에 계획된 팀 스케줄 일부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팬 여러분께 다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승한 역시 같은 날 공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업로드, "멤버들이 다시 한번 손을 잡아줬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기회를 줘서 너무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 뿐이다. 라이즈라는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룹 라이즈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첫 미니앨범 '라이징'(RISING)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2024.06.17 /사진=이동훈
하지만 브리즈(팬덤명)는 승한의 탈퇴를 반대하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M 사옥에 '라이즈는 6명', '홍승한 아웃', '홍승한 탈퇴해' 등이라고 적힌 근조 화환을 보내기 시작했다.
같은 멤버 원빈이 13일 위버스에 "지난 시간동안 승한이가 돌아오는 건지 아닌 건지, 왜 빨리 확실한 답을 주지 않는지 브리즈도 그런 생각들을 당연히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저희도 승한이, 그리고 회사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얘기를 나눠왔어요. 그렇게 멤버들이 함께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깊이 고민했다는 것만큼은 꼭 알아주셨으면 해요. 모든 브리즈들을 항상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음에도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같은 날 브리즈는 "'6+1=0', 홍승한의 복귀는 브리즈 전체가 탈주하는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홍승한의 탈퇴 공지가 발표될 때까지 MD 및 광고 제품에 대한 불매 대응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SM은 팬들의 이같은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했는지 승한의 복귀를 선언한지 약 이틀 만에 입장문을 번복하면서 승한의 라이즈 복귀가 아닌 탈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