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하, 왕지혜에 머리채 잡힌 내연녀 호연 [다리미 패밀리]

김수진 기자  |  2024.10.14 08:43


배우 정서하가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정서하는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 연출 성준해, 서용수)에서 본처 앞에서도 당당한 내연녀로 현실감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정서하는 극 중 이미연(왕지혜 분)의 남편 최상호(신정윤 분)의 내연녀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서하는 최상호의 사무실에서 은밀한 데이트를 즐겼다. 자신의 볼에 뽀뽀하는 최상호에게 "사람들 보면 어쩌려고"라며 싫지 않은 듯한 투정과 함께 미소를 짓는가 하면, "우리 사랑이 죄냐"라는 말에는 "귀여워"라고 받아치며 품에 안겼다.


이때 최상호의 본처 이미연이 사무실을 급습했고, 놀란 듯 바라보던 정서하는 이내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부부의 말다툼을 지켜봤다. 최상호는 돈봉투를 돌려주는 이미연에게 "돈이 먼저인 인간이잖아, 너"라며 비아냥댔고, 정서하는 "세상에 진짠가봐. It's so inhumane(정말 비인간적이야)"이라고 거들며 밉상 끝판왕 연기를 보여줬다.

본격적으로 부부 싸움에 끼어든 정서하는 다시금 이미연에게 돈봉투를 쥐어주며 "그냥 이거 받고 끝내라. 너무 구질맞다"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을 향해 폭언을 쏟아내는 이미연에게 "상스럽다"라며 재차 도발했고, 급기야 분노가 극에 달한 이미연에게 머리채를 잡히기에 이르렀다.


머리를 이리저리 휘둘리자 혼이 나간 표정으로 비명을 지르는 정서하의 푼수 연기는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얘 임신부다"라고 소리치며 둘을 떼어놓기 위해 달려든 최상호까지 덩달아 머리채를 잡혔고, 머리가 산발이 된 채 멘붕에 빠진 정서하의 모습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2008년 드라마 '태양의 여자'로 데뷔한 정서하는 '꽃보다 남자', '별난 며느리', '우리집 꿀단지', '애타는 로맨스', '밥상 차리는 남자', '유령을 잡아라', '엽기적인 그녀', '불새 2020', 영화 '나비효과', '손'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다.

특히 2022년 정서하가 출연한 가수 영탁의 '전복 먹으러 갈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등극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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