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진호가 20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채널S, MBN 예능프로그램 '오피스 빌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피스 빌런'은 대한민국 모든 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인 오피스 빌런 사연을 대방출하는 K-직장문화 개선 프로젝트. 갑질 사장, 꼰대 상사, 하극상 부하직원, 개념상실 MZ직원 등 상상을 초월하는 오피스 빌런을 분석한 뒤 대처법을 함께 연구해본다. '오피스 빌런'은 20일 오후 10시 40분 채널S와 MBN에서 첫 방송된다. / 사
14일 YTN은 이진호는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6월 고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당시 경기 고양경찰서에 접수된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넘겨받았다. 이진호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됐다.
경찰은 지난 9월 초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뤄져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을 불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불법 도박으로 인한 금전 거래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SNS에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진호로부터 금전 피해를 본 동료 연예인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에게 1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민 측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JTBC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 중인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과 하성운 등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방송국 PD, 작가들에게도 가족, 세금 납부 등을 핑계로 돈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일부는 돈을 받았지만, 대부분은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박으로 발생한 거액의 빚과 채무를 어떻게 감당해 나갈지 의문이다. 이진호는 모든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그가 출연 중이던 '아는 형님'에서는 하차했고, 오는 15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코미디 리벤지'도 피해가 막대하다. 시작 전부터 부정적인 이슈에 휘말리면서 난감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이미 촬영이 완료된 '코미디 리벤지'는 단체 팀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구성상 편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진호는 이날 오전 예정된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도 불참하며 시작 전부터 민폐를 끼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그의 인터넷 불법 도박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