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방송화면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화장실 문제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로 인해 고민인 남성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아내가 화장실 문제로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작은방 화장실이 막혀 2주 간 못 쓰다 보니 그동안 밖에서 해결했다. 안방 화장실은 못 들어간다. 아내가 문을 잠그고 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퇴근 후 화장실이 급해서 1시간 동안 안방 문을 두드렸는데 아내가 반응이 없길래 문앞에 자명종 시계를 놔뒀더니 (아내가) 화가 나서 나왔다. 아내가 자명종 시계를 던지더라. 그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일어났고 아내가 112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그때 흥분해서 (아내의) 휴대전화를 부쉈다"며 "난생처음 경찰을 대면하다 보니까 긴장하고 황당해서 아무런 얘기도 못 했다. 경찰이 일단 나보고 집을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 그게 1월인데 그 이후로 집에 계속 못 들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그러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네가 칼을 잡았으니까 아내가 칼로 자기를 위협했다고 느낀 것"이라며 "아무리 열이 받아도 칼을 들면 안 되는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맹이가 빠진 듯한 설명에 이수근, 서장훈은 "문 잠근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고 거듭 물었다.
하지만 사연자가 명확한 답을 하지 못 하자 서장훈은 "지금 아내가 왜 이러는지 내가 알려주겠다. 네 아내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를 더러운 사람으로 찍었다. 이건 회복이 안 된다. 그리고 네가 안방 침대에 누울까봐 방에 못 들어오게 하는 거다. 가족인데도 이 정도라면 이 결혼에 애정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에 사연자는 "아내가 약간의 결벽증이 있다. 별거 이후로 제대로 된 대화도 없고, 처가도 연락을 안 받는다. 나는 지금 2대 1로 대응 중인 상황"이라고 억울함만 호소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거듭 "화장실 때문에 몸싸움까지 벌인 와중에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 결벽이고 강박이고를 떠나서 사람이 먼저다. 내가 너라면 나는 내가 먼저 이혼을 요구했을 거다. 이 결혼 생활은 끝났다고 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