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아냐" SNL, 하니·한강 조롱 논란..김아영·지예은에 비판[종합]

안윤지 기자  |  2024.10.20 15:39
배우 김아영, 지예은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배우 김아영, 지예은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SNL 코리아'가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및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관련 패러디를 진행해 조롱 및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 여파는 패러디한 배우 지예은에게도 전해졌다.


지난 1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에서는 김의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여러 코너가 진행된 가운데 논란에 오른 건 김아영과 지예은의 패러디였다. 먼저 김아영이 한강 작가 분장을 하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구부정하게 앉아 "수상을 알리는 연락을 받고는 처음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서는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어요"라고 말했다. 방청객들의 웃음소리도 함께 전달됐다.


지예은은 하니의 '푸른 산호초' 커버 무대 의상과 단발머리 가발을 쓴 채 등장했다. 방송 자막으로도 '뉴진스 팜하니'란 문구가 함께 나왔다. 지예은은 어눌한 말투를 묘사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하니가 외국인 멤버라는 점, 그리고 국정감사 당시 울먹이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사진=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의 코미디가 단순 패러디가 아닌 희화화한 게 아니냐고 꼬집고 있다. 한강 작가의 외형을 지나치게 강조한 점, 노벨 문학상이란 경사를 풍자 프로그램에 가져온 게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인의 말투를 따라하는 건 '인종 차별'이란 비판을 불러왔으며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사안을 패러디하는 게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상황이 아니라 말투나 외모 등만 가져온 건 조롱하는 것과 마찬가지"란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특히 뉴진스 팬클럽 버니즈는 'SNL'의 해당 회차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한 상황이다. 버니즈 측은 20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하니팜은 법 밖 근로자 중 한명으로 자신의 피해를 알리기 위해 국정감사에 참석했다"라며 "(SNL은) 이 사실을 왜곡하여 묘사했다. 하니 팜의 말투를 조롱하듯이 따라 했고 당시 발언을 왜곡 및 재단해 대사를 구상했다. 서툰 한국어를 과장한 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강조해 고발했다.

이 여파는 패러디를 연기한 김아영과 지예은에게도 돌아갔다. 네티즌들은 "처음엔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연기를 한 건 본인이다. 하면서도 아니라는 걸 느끼지 못했나", "왜 조롱했나", "이번 기회로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지예은은 자신의 SNS 댓글 창을 닫은 상황이다.


'SNL'이 또 한 번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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