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이정현(왼쪽)-KCC 디온테 버튼. /사진=KBL 제공
이정현은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32분 20초를 소화하며 43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팀의 100-8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1쿼터 시작부터 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를 깔끔히 성공시키며 포문을 연 이정현은 상대의 골밑을 휘저으며 연달아 득점을 이어갔다. 본인의 공격만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찬스도 봐주면서 리드를 잡는 데 도움을 줬고, 수비에서도 깔끔한 스틸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2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정현이 외곽포로 해결하면서 소노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로도 필요할 때마다 정확한 슛 감각을 보여주며 3점포를 6방이나 꽂아넣었다. 외국인 선수들과 투맨 게임도 제대로 이뤄졌다. 덕분에 앨런 윌리엄스와 디제이 번즈 주니어 모두 나란히 18득점씩을 기록했다.
이정현이 원맨쇼를 선보인 소노는 4명(게이지 프림, 이우석, 숀 롱, 김국찬)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현대모비스를 누르고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그가 올린 43득점은 개인 최다 기록이고, 국내 현역선수로는 김선형(49득점, 2019년 1월 5일) 다음 가는 수치다.
소노 이정현. /사진=KBL 제공
앞서 전날에는 'MVP' 출신 버튼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시즌 개막전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며 4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원주 DB 시절인 지난 2017~18시즌 외국인선수 MVP를 차지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CC와 계약하며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컴백 무대부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1쿼터 초반 잠시 헤맸던 버튼은 중반 들어 과감한 돌파 후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이내 제 모습을 되찾았다. 이어 2쿼터 들어서는 팀 공격에서 큰 지분을 차지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점수를 올린 버튼은 2쿼터에만 무려 20득점을 올렸다. 그의 활약 속에 1쿼터를 12-12 동점으로 마친 KCC는 2쿼터 들어 두 자릿수 이상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들어서도 버튼의 플레이는 화려했다. 팀이 쫓기던 순간마다 득점을 공급하면서 도망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 들어 60-62로 역전을 허용한 순간에도 그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막판 결정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 파울 작전을 유도하며 추가점을 올렸다.
디온테 버튼.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