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쟁점 "5~7월 복귀 예정", '어썸킴' 원하는 SD '그런데 291억은 비싸다니'

안호근 기자  |  2024.10.23 11:30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은 물건너가는 것일까. 수술 이후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김하성(29)의 가치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상황을 전하며 A.J. 프렐러 구단 야구 운영 사장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최근 김하성이 4월 혹은 5월 중 복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MLBTR에 따르면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5~7월로 예상했다.


이는 김하성의 FA 시장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적 첫 시즌 활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큰 돈을 투자하는 데에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MLBTR은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잭슨 메릴,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같은 선수들이 유격수에서 포지션을 이동했다"며 결국 그 자리는 김하성이 꿰찼다. 그럼에도 올 시즌을 끝으로 4년 계약이 끝난 김하성은 구단과 1년 상호 옵션을 발동할 경우 700만 달러(96억원)를 받게 되지만 200만 달러(27억원)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김하성은 최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수많은 FA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보라스는 구단 잔류 대신 새 계약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김하성 또한 FA로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과 이 같은 영향 때문인지 최근 들어 당초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며 분위기가 다소 달라지는 모양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여전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원하고 있다. 프렐러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어한다"고 말하면서도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밝혔다. 복귀 일정이 더뎌질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에 그에 따른 몸값을 지출하기엔 부담이라는 것.

MLBTR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 2105만 달러(291억원)의 연봉을 받게 될 수도 있지만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너무 많은 액수"라고 전했다.

또한 불펜 투수 태너 스콧,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가 FA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고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의 대체자도 찾아야 하기에 김하성을 지켜내기에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김하성과 재계약을 맺더라도 김하성이 복귀하기까지 단기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는 점도 김하성을 잔류시키는 데 고려해야 할 요소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2루수로 쓰고 싶어하고 타티스 주니어와 메릴 또한 유격수 이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렐러 사장은 "그들은 아마 그(포지션 이동) 가능성을 좋아할 것이다. 그들은 항상 '필요한 건 뭐든'이라고 농담을 한다"면서도 "그 선수들의 가장 좋은 점은 재능 있는 선수이고, 다른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니스 주니어가 2년 전에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했고, 메릴은 올해 중견수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외야에서 하는 일에 정말 능숙하다는 걸 안다"고 유격수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힌트를 남겼다.

김하성으로서도 고민이 커진다. 보라스의 영업 능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자신이 있다면 FA로 나올 수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본다면 샌디에이고에서 1년을 더 보내는 방법을 고려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부상을 당해 빠져나오고 있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부상을 당해 빠져나오고 있는 김하성(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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