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2024시즌 50호 홈런공. /사진=골딘 공식 홈페이지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23일(한국 시각) 미국 경매 업체 골딘 옥션 경매에서 오타니의 올 시즌 50호 홈런공이 439만 2000달러(한화 약 60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순수 경매 금액은 360만 달러(약 49억 7500만원)였으며, 나머지는 수수료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역대 메이저리그 홈런공 경매 역사를 새롭게 썼다. 종전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공은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이었다. 당시 맥과이어의 홈런공은 305만 달러(약 42억원)에 낙찰됐다.
최근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던 62번째 홈런공이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팔린 바 있다.
오타니의 홈런공은 지난 9월 27일 처음으로 경매에 부쳐졌다. 당시 시작 금액은 50만 달러였다. 이어 1주일 만에 200만 달러를 돌파했고, 결국 최초 금액보다 9배 가까운 금액에 팔리게 됐다. 경매 종료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210만 달러에 그쳤는데, 막바지에 13건의 입찰이 쏟아지면서 금액이 치솟았다. 만약 450만 달러(약 62억원)를 제시할 경우, 경쟁 없이 구매할 수도 있었지만, 그 정도 금액까지 가지는 않았다.
50-50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다만 이 홈런공 경매 금액을 온전히 가져갈지는 미지수다. 당시 오타니의 50호 홈런 순간, 외야에서는 이 홈런공을 잡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몸싸움하다가 놓친 18세의 맥스 매터스라는 팬이 자신이 잡았던 공을 강제로 빼앗겼다며 경매를 중지해달라는 소송을 플로리다 법원에 제기했다. 여기에 조셉 다비도프라는 또 다른 팬까지 다른 관중과 부딪히는 바람에 공을 잡지 못했다며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공의 소유권과 수익 배분 등은 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에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현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기운데).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50호 홈런공. /사진=골딘 공식 X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