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G 8홈런 폭발' 다시 라팍으로, '9타수 무안타' 박병호가 터져야 '기적'이 보인다 [KS3]

안호근 기자  |  2024.10.25 10:02
삼성 박병호가 지난 23일 KS 2차전에서 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박병호가 지난 23일 KS 2차전에서 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세 좋던 플레이오프(PO)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2패를 안고 시작하게 된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 확률은 불과 10%(2/18).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위해선 한 방이 터져야만 한다.


삼성은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뼈아팠던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이어 열린 2차전에선 더 힘 없이 물러났다.


대부분이 KIA가 무난히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삼성에도 희망은 있다. PO에서 3승을 합작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이 3,4차전 홈에서 선발로 출격하기 때문이다.

다만 KIA 타선이 1,2차전 13점을 몰아칠 만큼 달아올라 있기 때문에 삼성의 에이스 듀오도 PO 때와 같은 활약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결국은 타선에서 장타력이 터지지 않고는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차전 패배가 뼈아팠다. 특히 6회 무사 1,2루에서 번트 실패, 삼진, 투수 땅볼로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2차전에선 12안타를 쳤지만 3득점에 그쳤다. 대구에서 치렀던 PO 1,2차전에서 8홈런 포함 타선이 폭발하며 20득점을 기록하며 연승을 달린 이후 4경기 단 5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KS 1차전 패배 후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삼성 선수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KS 1차전 패배 후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삼성 선수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타선이 싸늘히 식어버린 가운데 다시 대구를 찾는다. 올 시즌 185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린 삼성은 PO 첫 두 경기에서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연이틀 대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2차전 종료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우리의 이기는 패턴은 장타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2차전에는 안타를 적게 친 건 아니다. 안타 수는 대등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타점이 안 나왔다. 대구에선 장타력을 살려서 좋은 흐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만 PO 1차전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날렸던 구자욱이 여전히 선발로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김헌곤이 이번 가을야구에서 3홈런을 날리며 타선을 이끌고 있고 2차전에서 4안타로 부활한 르윈 디아즈도 있지만 타선의 무게감을 높이기 위해선 경험 많은 박병호(38)의 방망이가 터져야만 한다.

박병호는 올 시즌 도중 삼성으로 트레이드 돼 장타력을 과시했다. 타율은 0.231에 그쳤으나 23홈런 70타점을 날리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가을야구 들어서는 아쉬웠다. PO에선 타율 0.231(13타수 3안타), 장타도, 타점도 하나도 없었고 KS 2경기에선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타율은 0.136(22타수 3안타).

역대 가을야구에서 70경기에 뛰며 13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다. KS도 3차례나 경험했는데 2014년 넥센에선 타율 0.143(21타수 3안타), 2023년 KT에서도 타율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했으나 모두 홈런 한 방씩을 날린 기억이 있다.

PO 1,2차전에서도 경기 초반 홈런 한 방이 나온 뒤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와 낙승을 거뒀다. 이날도 삼성의 첫 홈런이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박병호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 위기에 몰려 있는 삼성에 크나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병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병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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