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LG는 40세 베테랑을 방출했나→당장 '군필 21세-20세 천재' 뜨거운 경쟁 시작됐다

김우종 기자  |  2024.10.28 06:42
LG 허도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허도환.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허도환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LG 허도환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당장 LG 주전 안방마님 박동원(34)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는 누가 차지할까.

LG는 최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포수 허도환(40)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서울학동초-서울이수중-서울고-단국대를 졸업한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데뷔했다. 이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KT 위즈에서 활약한 뒤 2022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는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었던 허도환과 계약기간 2년 총액 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후 허도환은 LG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2023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손에 끼었다. 허도환은 올 시즌에도 59경기를 소화하며 팀이 필요할 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냈다.


그랬던 허도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당장 경험 있는 백업 포수가 없는데도, 40세 포수를 전격 방출한 것. 결국 LG가 박동원의 뒤를 이을 젊은 포수를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도환의 공백을 메울 'LG 제2의 포수'는 누구일까.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이주헌(21)과 김범석(20)을 박동원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로 생각 중이다.


팀마다 주전 포수가 있다고 하지만, 백업 포수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칫 주전 포수가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당장 백업 포수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야 한다. 따라서 2025시즌을 앞두고 LG가 백업 포수를 키우는 건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LG 트윈스 이주헌.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이주헌.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 포수 이주헌.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포수 이주헌. /사진=LG 트윈스 제공
이주헌은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7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그는 1군 출전 경험이 3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9월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깜짝 데뷔한 이주헌은 26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생애 첫 1군 무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런 강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주전 안방마님 박동원, 백업 포수 허도환과 함께 3번째 포수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준플레이오프 당시 허도환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주헌이 막판에 엄청나게 잘했다. 2군에서도 잘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2군에 내려갔을 때 김성우, 전준호 등과 함께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더라. (이)주헌이한테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이 본인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주헌과 함께 김범석도 LG의 백업 포수 자리를 노린다. 김범석은 올해 정규시즌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1, 6홈런, 24타점을 마크했다. 시즌 초반에는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천재 타자'로 불리기도 했다. 다만 차명석 LG 단장으로부터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듣기도 한 김범석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시 부름을 받았으나, 2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이주헌과 김범석 모두에게 기회는 열려 있다. 이주헌과 김범석 모두 LG의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릴 전망이다. 과연 내년 시즌 LG의 백업 포수는 누가 될 것인가.

LG 김범석(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범석(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범석(왼쪽)과 박경완 코치.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김범석(왼쪽)과 박경완 코치.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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