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방송화면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최근 최병길 PD와 이혼한 서유리가 어머니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유리는 "제가 난자 냉동만 했어야 하는데 정자와 난자를 함께 냉동하는 배아 냉동을 했다"며 "(최병길에게) '아기를 낳자'고 했는데 엄청 반대하더라. 지금이라도 난자를 얼릴 생각은 있다. 다행히 난소 나이는 35세 정도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혼 후 집에만 있을 때도 꼭 예쁘게 화장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서유리는 눈 뜨자마자 단장한 뒤 어머니와 이모를 만나러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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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도착한 세 사람은 왁자지껄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중 서유리는 "6월에 서류 정리가 다 돼서 이혼한 지 3개월쯤 됐는데 반 년은 지난 기분이다. 나는 좀 더 빨리 이혼했어야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서유리 어머니는 "내 마음도 너무 너무 후련하다. 솔직히 엄마는 (최병길이)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고 밝혔고, 서유리는 "엄마는 내가 데리고 온 남자들마다 마음에 안 들어하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서유리는 "내가 이혼하러 법원에 갔더니 이혼하러 온 사람인데 자기들끼리 팔짱 끼고 웃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서유리 이모는 "내가 먼저 이혼을 해서 네가 따라 이혼하나 싶어서 마음이 좀 그랬다"며 조카에게 미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서유리 어머니는 "결혼은 왜 그렇게 조급하게 했냐"고 물었고, 서유리는 "서로 발전하는 관계가 좋았다. 이런 사람이면 나도 평생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연애할 때는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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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 어머니 역시 "네 전 남편이 병원에 안 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속상했다. 우리 딸이 너무 불쌍했다. 네가 이혼해서 너무 속이 후련하다. 네가 잘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니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네가 좌절할까봐 무서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한바탕 눈물을 쏟은 세 사람은 서유리의 이혼 파티에 나섰다. 서유리는 "마음 정리도 다 됐고 이사도 했으니 새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 집들이 겸 이혼 파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혼식을 찾은 지인들에게 서유리는 "혼인신고는 15분이면 되는데 이혼은 빡세다. 나는 최대한 빨리 이혼하고 싶어서 이혼 소송이 아니라 조정이혼을 했다. 소송을 안 했으니 누가 유책인지 모르니까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다는 걸 남기고 싶어서 합의문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나 나중에 제가 재혼을 하고 싶을 때 상대방 집안에서 '네가 유책 배우자 아니냐'고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증거를 남기고자 떳떳한 마음으로 합의문을 썼다. 반려묘도 전 남편이 다 데려갔다. 반려동물 면접교섭권을 달라더라. 원래 그런 것은 없는데 요구해서 변호사도 당황했다.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전 남편에게 다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유리는 최병길 PD와 2019년 결혼했으나 지난 3월 파경 소식을 알린 뒤 6월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