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형래 /사진=스타뉴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31일 스타뉴스에 "심형래가 최근 '개그콘서트' 녹화를 마쳤다"라며 "방송은 오는 11월 3일"이라고 밝혔다.
심형래는 1982년 KBS 개그 콘테스트 동상을 받으면서 데뷔했고 과거 '유머극장'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코미디 하이웨이'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 전망대' 등에 출연했다. 명실상부한 개그맨으로 자리 잡은 심형래는 1988년 KBS 코미디 대상, 제18회 한국방송대상 남자 코미디언상, 제14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그러다 영화감독으로 전향하며 영구 시리즈뿐만 아니라 영화 '티라노의 발톱' '용가리' '디워' '라스트 갓파더' 등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영화 흥행 실패로 거액의 빚을 지고 파산했다고 밝혔다. 심형래는 지난 2022년 MBN '신과 한판'에 출연해 "과거 광고도 100편 넘게 찍고 현 시세로 해마다 1000억 원을 벌었다"라면서도 "영화 흥행에 실패해 당시 가진 걸 다 팔아도 빚 179억 원이 있었다. 그래서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심형래는 "스트레스받으니까 건강이 안 좋아졌다. 구안와사(안면마비)가 오고 당뇨도 걸렸다"라며 "잘 때 얼굴을 칼로 찌르는 것 같았다. 너무 아팠다. 오른쪽 얼굴에 마비가 오면서 얼굴 균형이 맞지 않아 쌍꺼풀 수술도 했다. 미용 목적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한동안 개그계를 떠나고 힘든 삶을 살았던 그가 약 14년 만에 '개그콘서트'로 돌아왔다. 과연 그가 무대에서 어떤 입담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