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사진=SSG 랜더스 제공
KT와 SSG는 전날(31일) "우완 투수 김민과 좌완 투수 오원석을 서로 맞바꾸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KT 유니폼을 입게 된 오원석은 수진초-매송중-야탑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전신)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프로 무대 5시즌 통산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올렸다. 총 530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575피안타(56피홈런) 65볼넷 13몸에 맞는 볼 112탈삼진 72실점(68자책)의 세부 성적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김광현의 뒤를 이을 좌완 재목으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확실하게 팀 내 에이스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향하게 됐다.
아울러 김민을 영입한 SSG는 "팀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 경험이 있는 즉시 전력감 투수를 물색하던 중 KT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 김민의 강력한 투심 패스트볼 구위와 완성도 높은 슬라이더를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민 역시 1차 지명 출신이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1차 지명으로 2018년 KT에 입단했다. 프로 무대 통산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의 성적을 거뒀다. 2021년 상무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군필 자원이기도 하다.
김민. /사진=KT 위즈 제공
김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비롯한 외국인 투수 2명을 비롯해 고영표와 소형준이라는 선발 자원을 내년 시즌에 활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군 복무 중인 배제성과 올 시즌을 마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엄상백도 있다. 다만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좌완 투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나 단장은 "일단 저희는 100% 확정은 아니지만, 오원석을 선발 투수로 보고 영입했다. 그동안 선발로 커리어를 쌓아 왔다"고 이야기했다.
KT는 엄상백의 잔류 여부가 변수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찍었다. 총 156⅔이닝 동안 164피안타(26피홈런) 42볼넷 159탈삼진 88실점(85자책) WHIP 1.31, 피안타율 0.266의 성적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9차례 해냈다. 다만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치지 못한 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KT는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엄상백은 이번 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만약 엄상백이 KT를 떠날 경우, 오원석이 선발 자원으로 그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다만 일단 내부 FA는 잡는다는 방침을 세운 KT다. 나 단장은 "내부 FA는 잔류시키려고 노력 중"이라 말했다.
오원석. /사진=SSG 랜더스 제공
오원석. /사진=SSG 랜더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