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쿠바전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아르만도 욘슨 감독(가운데), 루이스 라조 코치(왼쪽), 요안 몬카다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과 쿠바 대표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비 쿠바와 1차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귄(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디엘 무히카(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예니 예라.
이에 맞서는 한국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2루수)-나승엽(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경기에 앞서 욘슨 감독과 함께 2008 베이징 올림픽서 맞붙었던 페드로 루이스 라조 코치 그리고 메이저리거 몬카다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참석했다. 욘슨 감독은 "생각한 대로 100% 전력은 꾸리지 못했다.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해 아쉽지만, 몬카다가 합류해서 든든하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쿠바전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아르만도 욘슨 감독(가운데), 루이스 라조 코치(왼쪽), 요안 몬카다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몬카다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쿠바 태생의 요안 몬카다(29)는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국제계약 후 메이저리그 톱 유망주로 분류됐다.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2017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통산 747경기 타율 0.254(2798타수 711안타) 93홈런 339타점 376득점 32도루, 출루율 0.331 장타율 0.424 OPS(출루율+장타율) 0.756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화이트삭스가 2025년 팀 옵션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무적 신세가 됐다.
참여하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는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으로 활약 중인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다. 이에 욘슨 감독은 "모이넬로는 현재 일본시리즈에서 뛰고 있어 오늘은 합류하지 못했다. 대만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대회에서는 항상 첫 승이 중요하기 때문에 도미니카 공화국과 첫 경기에 나설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과 쿠바는 13일부터 시작될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여기서 최소 2위를 확보해야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중 같은 B조에 속한 쿠바를 한국에 직접 초청해 두 팀은 1, 2일 양일간 평가전을 가진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종료된 한국시리즈를 끝나면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들도 합류하면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지난달 18일 일찌감치 한국으로 입국한 쿠바 대표팀은 2024년 울산-KBO 가을리그에 참가해 KBO 리그 일부 팀과 맞대결을 가지는 등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욘슨 감독과 선수 중 일부는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직관하기도 했다.
욘슨 감독은 "팬들의 열정도 놀라웠고 리그 수준도 강력해 보였다. 한국에 좋은 유망주들이 많고 육성도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인연이 있다. 15~16세 때 지도한 적 있다"고 놀라움을 드러내면서 "우리가 속한 한국, 대만을 비롯해 치열한 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야구를 하고 있기에 그라운드에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