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명서현 /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정대세가 모처럼 일본 나고야의 고향집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정대세는 25년 지기 친구에게 고부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결국 서현이가 나고야로 안 오려고 하고, 애들도 안 보내려고 하는 게 기분이 좀 그렇다.내가 나고 자란 집이니까 난 힐링이 된다. 내 방에 누워있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이 드는데 '왜 나는 여기 지금 혼자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가족이 다 같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머니가 서현이에게 세고, 거칠게 말해서 갈등이 생겼는데 나도 어머니가 진짜 잘못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효도도 못하고, 손주 얼굴도 못 보여주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정대세의 친구는 "만약 아들이 똑같은 상황에 부닥친다면 어떻게 말해줄 거냐"라고 물었고, 정대세는 "'중간에서 똑바로 해'라고 할 거다. 아들한테는 무조건 와이프 편들어주라고 할 거다. 엄마는 가족이니까 날 안 떠난다. 또 한쪽을 선택하는 게 다른 쪽을 버리는 게 아니니까 그 사이를 좋게 만드는 것도 내 책임인 것 같다"고 했다.
정대세 명서현 /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친구의 말을 들은 정대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많은 사람이 무조건 와이프 편을 들어야 한다고 하고, 저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를 어느 정도 챙겨드리는 것도 자식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그 생각을 다시금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이어 정대세는 아버지의 영정사진 앞에 앉아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가 간다"라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부갈등을 겪었던 아버지에게 공감했다. 그는 "어머니와 서현이 관계가 그렇게 돼서 관계 수정을 하는 중인데, 제일 큰 잘못은 내가 그 사이에서 현명하게 행동을 못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끊어진 실을 다시 연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이어보겠다. 서현이가 다시 돌아와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면 아버지도 행복하지 않을까"라며 "조금만 힘을 보태달라"라고 뭉클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명서현은 고부 갈등을 고백하며 "시어머니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우울증 약까지 먹었으며, 저희 부모님까지 거론하시며 상처를 주셔서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어 "참다못해 남편에게 그간 (시어머니와) 있었던 일들을 말했고, 충격을 받은 남편이 시댁과의 관계를 정리해줬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