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 올해 둘째 유산 "마흔 넘어 생긴 아이..숨 안 쉬어 충격" [4인용식탁] [★밤TView]

최혜진 기자  |  2024.11.04 21:15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 정지선 셰프가 올해 유산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4인용 식탁'에서는 여성 중식 셰프 정지선이 출연했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 힘이 되어준 여경래 셰프, 개그맨 정준하, 가수 별을 초대해 특별한 식탁을 준비했다.


이날 정지선 셰프는 2005년 중식을 공부하기 위해 중국 유학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여성 셰프라는 이유로 취업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지선 셰프는 "내 이력서를 아무도 안 받아줘서 여경래 셰프 인맥으로 취업했다"고 전했다. 여경래 셰프는 "내 한마디면 특급 호텔에서 (사람을) 써줬다"며 "말 한마디면 취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지선 셰프는 어렵게 취직한 곳에서도 여성 셰프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무시하더라. '어차피 애 낳으면 못 할 거라면서'라고 무시했다"고 털어놨다.

정지선 셰프는 텃세와 차별 속에서 해고에 대한 불안감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손가락이 면기(면 뽑는 기계)에 들어가서 30바늘을 꿰맸다. 그땐 아픈 것도 못 느꼈다. 죄송함이 더 컸다. 빈공간을 채워야 하는 것 때문에 죄송했다. 또 취업했는데 잘리면 어떡하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쳤을 때 두 달 쉬라고 했는데 한 달 만에 복귀했다. 잘릴까 봐 초조했다"며 "나이가 많은데, 유학 경력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다쳐도 참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지선 셰프는 임신 사실도 숨겼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한 거를 알리면 일을 잃을까 봐 처음에 숨겼다. 임신 4~5개월쯤에는 요리 대회도 나갔다. 할 수 있는데 '힘드니까 하지 마'라 말이 싫었다"며 "(또 사람들이 임신을) 알게 됐을 때 잘릴까 봐 불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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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셰프는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남편을 일터에서 만났다며 "홀 (직원)과 주방이었다. 둘이 너무 싸웠는데 술 먹다가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

별은 정지선 셰프 남편에 대해 "남편이 되게 훈남이다. 키도 크시고 연하다"고 전했다.

남편이 1살 연하라고 밝힌 정지선 셰프는 "자꾸 내가 짝사랑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먼저 짝사랑했다. 솔직히 나는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또한 정지선 셰프는 5년 연애 후 결혼에 골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지선 셰프는 지난 5월 겪은 유산의 아픔도 털어놨다. 그는 "임신 9주차에 (아이를) 보냈다"며 "그때 (유산) 수술하고 일주일 내내 울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정지선 셰프는 둘째 임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신랑도, 아들도, 양가 부모도 다들 기대했었다"며 "맨날 남편과 싸웠는데 둘째 생겼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고자 하는 일이 있었고, 아무리 일을 해도 몸이 건강할 거라고 생각했다. 마흔살 넘어 생긴 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약했다. 아니면 내가 일을 너무 했든가"라며 "아무 소식이 없어서 병원에 가니까 아기 집만 커지고 숨을 안 쉰다고 하더라. 엄청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유산 수술도 미뤄졌다고. 정지선 셰프는 "그때 어떻게 하지 고민하는데 당장 스케줄이 있어서 당일에 수술 못 하고 이틀 뒤에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하고 남편한테 말했다. 남편도 울먹이더라. '괜찮냐'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데 그 말을 못 들었다. 아들도 통곡했다. 그때 속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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