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AFPBBNews=뉴스1
스포츠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5일(한국시간) "콜이 뉴욕 양키스에서 옵트아웃 후 팀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콜은 2020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458억 원) 계약을 맺었다. 이는 당시 기준 MLB 투수 FA 총액 1위로, 올 시즌을 앞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72억 원)로 계약할 때까지 4년 동안 정상을 지켰다.
양키스 입단 당시 콜은 2024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그리고 올 시즌을 마친 후 이 조항을 실행했다. 콜이 옵트아웃을 결정한다면 양키스는 1년 3600만 달러(약 495억 원) 옵션을 행사해 총 5년 1억 8000만 달러(약 2476억 원)로 이를 무효화해 그를 잔류시킬 수 있다.
다만 파산에 따르면 "콜은 자신이 옵트아웃을 결정한 4년 1억 4400만 달러(잔여계약) 규모로 팀에 남게 될 것이다. 사실상 옵트아웃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해 1년 옵션은 행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릿 콜. /AFPBBNews=뉴스1
그동안 콜은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만 두 차례 하는 등 불운한 상운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시즌 33경기에 선발 등판, 15승 4패 222탈삼진 평균자책점 2.6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그는 양키스 역사상 5번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6월 중순에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총 17경기(95이닝)에 나선 그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올렸다. 콜이 100이닝도 던지지 못한 건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73이닝)을 제외하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래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 콜은 올해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1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다만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자신을 비롯한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 속에 6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5실점(0자책)을 기록했고, 팀도 패배하며 우승반지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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