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환승여객 수요 창출에 집중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취항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50개 도시, 73개 노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 증대, 고객 선택권 확대 등은 물론 신규 수요를 발굴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시도는 2015년 웨이하이~인천과 칭다오~인천 등 2개의 한중 노선을 인천발 사이판, 태국 방콕 노선과 연계해 중국인 환승 수요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해당 도시에서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은 점을 활용해 새로운 틈새시장 개척을 시도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엔데믹 이후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됨에 따라 일본 소도시 신규취항, 동남아 신규 취항 및 재운항을 통해 환승 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3월 인천공항과 히로시마공항이 체결한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하며, '히로시마~인천~태국·베트남·필리핀·홍콩' 등을 잇는 상품을 개발해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제3국으로 여행하려는 수요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마쓰야마~인천~태국·베트남·필리핀·홍콩·대양주', '태국·베트남~인천~일본' 등 제주항공이 보유한 노선 자원을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환승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제주항공의 노력은 환승여객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거쳐 제3국으로 가기 위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고객은 9만95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3930명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미 지난해 전체 환승 여객수(9만7092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빠르게 환승여객 수요를 회복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제주항공 국제선 수송객수 645만2178명 대비 환승여객 비중이 1.5% 수준에 불과하는 등 격차가 큰 것이 사실이다.
본지와 전화 통화한 제주항공 관계자는 "환승객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