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이주형,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대표팀은 현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무와 평가전은 대표팀이 대만으로 떠나기에 앞서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표팀은 이제 7일 하루 더 고척돔에서 훈련을 한 뒤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출국한다.
이날 대표팀은 엄상백(KT 위즈)과 최승용(두산 베어스)을 제외한 14명의 투수를 모두 활용하며 마운드 점검을 마쳤다. 비록 양 팀 선발로 나선 고영표(KT)와 곽빈(두산)이 각각 2실점, 1실점씩 기록했지만,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 호투를 해냈다.
류중일 감독은 상무와 평가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도 좋지만, 중간 투수들이 좋다.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서 던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진 측면도 있었다. 하여튼 대만으로 가서 한 차례 평가전을 더 소화한 뒤 대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아직 최종 엔트리(28명)가 확정된 건 아니다. 현재 34명이 훈련을 하고 있다. 결국 6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투수 4명, 포수 1명, 내야수 1명이 될 전망이다. 류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잠시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및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다가 나왔다. (최종 엔트리는) 마지막으로 점검한 뒤 결정하도록 하겠다. 결국은 투수 쪽이다. (김)영웅이는 어차피 부상으로 안 될 것 같다.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지금도 고민된다"며 깊은 고심을 드러냈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허구연 KBO 총재와 류중일 감독이 대화를 하고 있다.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를 마친 류중일 감독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지점에 대해 "일단 중간 투수들은 1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일단 제구력이 있어야 한다. 볼, 볼, 볼을 던지면 안 된다. 속구 구위도 있어야 한다. 공도 빨라야 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걸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대만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B조 상위 두 팀 안에 들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A, B조 1위와 2위 팀들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두 팀이 결승(하위 두 팀은 3, 4위전)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이며,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