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가 지난 10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프랑스 '레퀴프'는 7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장기 부상인 로드리의 대체자로 마르틴 주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와 사무엘레 리치(토리노)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시티는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앵커의 영입이 시급하다. 주비멘디와 리치는 각각 스페인과 이탈리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젊고 재능이 넘친다"며 "특히 리치는 인터뷰 등을 통해 로드리의 플레이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는 다행히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 새로운 앵커를 영입할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로드리를 잃은 맨시티는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토트넘과 리그컵 16강전 패배를 시작으로 본머스와 리그 경기, 스포르팅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공식전 3연패를 당했다. 강호 맨시티가 3경기 연속 패한 건 2018년 4월 잉후 무려 6년 7개월 만이다.
목발을 짚고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나타난 로드리의 모습. /AFPBBNews=뉴스1
맨시티의 EPL 우승과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끌고 유로 2024 MVP까지 받은 로드리가 마침내 발롱도르를 품에 안은 것이다. 전방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한 로드리는 목발을 집고 시상식에 나타나 "나는 매일 조금씩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득점과 도움도 더 나아져야 한다고 자각했다. 미드필더여도 전방에서 뛰기 때문에 스트라이커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지자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마테오 코바치치가 대체자로 나섰지만 로드리의 안정감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로드리는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면서 공수를 조율하고 수비 능력도 뛰었다. 코바치치는 종종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로드리의 역할을 하기엔 한참 모자라다.
마르틴 수비멘디. /AFPBBNews=뉴스1
토리노에서 활약 중인 리치는 탄탄한 피지컬(181cm, 72kg)과 빠른 스피드, 나이답지 않은 노련함까지 겸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이 차세대 레지스타로 리치를 꼽는 이유다. '리틀 조르지뉴'라고도 불린다.
두 선수 모두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소시에다드 유스 출신 수비멘디는 구단을 향한 충성과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이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리버풀이 바이아웃 6000만 유로(약 900억원)를 들여 수비멘디의 영입을 시도했다. 이적이 곧 이뤄지는 듯 보였지만 수비멘디가 이마놀 알과실 소시에다드 감독과 대화 후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