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오른쪽)이 8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맺고 박종태 대표이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심우준(오른쪽)이 7일 한화와 FA 계약을 맺고 손혁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구단은 8일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기간 4년, 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포함 최대 78억원이다.
전날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에 FA 계약한 한화는 이틀 만에 128억원을 투자하는 '큰 손' 행보를 이어갔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해 첫 해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ERA) 2.95로 첫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29경기 156⅔이닝 13승 10패를 올리며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시절 엄상백. /사진=김진경 대기자
엄상백 역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구단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엄상백은 구단을 통해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이글스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한화는 류현진-외국인 투수 2명-문동주로 이어지는 강력한 로테이션에 엄상백까지 추가하며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한화 구단은 "외부 FA 영입 한도인 2명 영입을 모두 마침에 따라 내부 FA 및 외국인선수 영입, 선수단 연봉협상 등 다음 계획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