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미', '취하는 로맨스'
지난 4일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극본 이정신, 연출 박선호)가 처음 방송됐다.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김세정은 지난 2017년 KBS 2TV 드라마 '학교 2017'과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확실히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이후 OCN '경이로운 소문'과 SBS '사내맞선'을 통해 액션과 로맨스 둘 다 잘하는 대세 배우로 올라섰다. 이후 그는 자신의 차기작으로 '취하는 로맨스'를 택했다. MBC 드라마 '금수저', '밤에 피는 꽃'으로 라이징스타가 된 이종원과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취하는 로맨스'는 첫 방송 당시 시청률 1.9%, 2회 2.0%(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성적표가 조금 아쉽지만, ENA 드라마는 대부분 입소문을 타고 날아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 월화드라마 라인업이었던 '크래시', '유어 아너', '나의 해리에게' 모두 뒷심으로 흥했다. 과연 '취하는 로맨스'도 이와 같은 과정을 밟아 나갈지 주목된다.
배우 백성철, 김세정, 이종원, 신도현 /사진=김창현 chmt@
배우 이민기, 한지현 /사진=김창현 chmt@
지난해 드라마 '연모' 이후로 공백을 가졌던 KBS 2TV 수목드라마는 올해 8월 '완벽한 가족'을 시작으로 '개소리', 그리고 '페이스미'로 다시 꾸려졌다. 이민기, 한지현, 이이경 등과 함께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이번 드라마는 라이징 스타들의 대거 출연 및 성형외과란 소재로 이목을 끌었다. '페이스미' 연출을 맡은 조록환 PD도 이번 작품에 대해 "성형에 대해 호기심이 갔고 그럴듯한 장소에서 뭐인지 알 수 없는 용어를 쓰면서 사람의 모습을 바꾸는 게 흥미로웠다. 그 부분을 고민하다 보니 한 번 더 들어가면 그 성형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 욕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사건이 되는 것까지 흥미롭고 잘할 수 있겠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이스미' 1회는 3.3%, 2회는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개소리'가 3.5%였던 대를 돌아본다면, 숫자는 작을지 몰라도 미래를 내다본다면 올라갈 길이 많아 희망적이다.
드라마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취하는 로맨스'와 '페이스미'가 첫발을 뗐다. 두 작품이 앞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