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선수들이이 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용환과 플라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은 9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 원정에서 서울 이랜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하지 못했다면 승강 PO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었던 전남은 승점을 추가하며 승점 57(16승9무11패)로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승강 준PO 티켓도 따냈다. 이제 전남은 5위 부산 아이파크와 준 PO에서 맞붙는다.
반면 이랜드는 승점 58(17승7무12패)로 2위에서 3위로 추락하며 역대 첫 승강 PO 직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전남-부산의 준PO 승자와 PO를 치러야 한다. K리그1 10위팀과 맞붙는 PO 직행을 아쉽게 놓치긴 했지만 2015년 이후 9년 만에 PO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 이랜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변경준, 김신진, 박민서가 출격했고 2선에 카즈키, 백지웅, 서재민이 배치됐다. 포백은 박창환, 오스마르, 김민규, 차승현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꼈다.
전남은 4-1-4-1로 맞섰다. 최전방 원톱에 플라카가 출격하고 2선에 임찬울, 조자훈, 발디비아, 윤재석이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최원철이 책임졌다. 포백은 김예성, 유지하, 홍석현, 김용환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류원우가 꼈다.
전남 미드필더 발디비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의 '벼락골'이 터졌다. 첫 슈팅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전반 11분 김용환이 전방으로 띄운 볼을 플라카가 백지웅과 볼 경합에서 이겨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이랜드의 결정적인 기회가 류원우 골키퍼의 선방쇼에 막혔다.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카즈키가 슈팅을 때리는 척 뒤의 변경준에게 내줬다. 변경준이 슈팅했지만 류원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세컨볼을 김신진이 재차 슈팅했지만 또 다시 막혔다.
전남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30분 오스마르가 볼을 지키지 못하고 흐른 사이 발디비아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분 뒤 전남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플라카가 이랜드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랜드 수비수가 볼을 끝까지 따라가 걷어내려 했지만 무리였다.
세 골 앞선 전남은 라인을 뒤로 내려 수비에 집중했다. 이랜드는 전남의 촘촘한 수비 라인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전남이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플라카(가운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0패를 모면하려는 이랜드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류원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7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준석의 슈팅을 류원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변경준의 슈팅도 가볍게 잡아냈다.
전남이 박태웅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33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박태웅이 문정인 골키퍼가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지체 없이 슈팅을 때렸다. 볼은 골키퍼 키를 넘어 골망을 출렁였다.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인 이랜드는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경기는 전남의 4-0 완승으로 종료됐다.
발디비아(가운데)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