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슈퍼스타-투수들의 공포" 韓 대표팀은 '김도영과 아이들', 류중일호 보는 세계의 시선

안호근 기자  |  2024.11.09 18:45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프로 3년 차에 첫 풀타임 시즌, 21세의 어린 나이. 아직 신성에 가까운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다. 마치 대표팀을 '김도영과 아이들'과 같은 시선으로 인식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9일(한국시간) 2024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프리뷰를 게재했다.

특히 주목한 건 김도영이었다. 제목부터 "슈퍼스타 김도영이 한국 WBSC 프리미어12 명단 강조한다"고 전했다.


WBSC는 "2022년 WBSC 23세 이하(U-23) 야구 월드컵에서 스타가 된 21세의 천재 3루수는 2024년 KBO리그 KIA 타이거스에서 38개의 홈런과 4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우승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참가국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세계 랭킹 6위인 한국의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 클럽과 계약한 28명의 선수를 선택했다"며 "가장 유명한 스타는 KIA 타이거즈의 3루수 김도영으로, WBSC U-23 야구 월드컵 스타로, 21세의 나이에 30홈런과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8일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할 8명의 선수"라는 주제로 이번 각국의 주요 선수를 소개했는데 김도영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김도영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국가의 주요 선수들인 요안 몬카다(쿠바), 타카하시 히로토(일본), 린위민(대만)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도영은 엄청난 2024시즌을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며 "30-30 클럽에 가입한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고 단일시즌 100득점 역시 1998년 이승엽(현 두산 감독)을 넘어 최연소, 최소경기로 달성했다"며 올해 업적을 소개했다.

이어 "여기에 타율까지 생각한다면 김도영은 완벽한 옵션이다"며 "한국의 타선을 상대하는 모든 투수들을 두렵게 만들 타자"라고도 평가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스타였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7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써냈고 시즌 최우수선수(MVP)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김도영의 위력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는데 당시엔 4경기에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완전히 반등한 터라 국제대회에서도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운다.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편 프리미어12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일본을 준결승에서 극적으로 물리치고 우승까지 차지했던 한국은 2019년 일본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엔 다른 국가들의 선수 면면이 더 화려해져 한국으로선 1라운드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상 선수들까지 겹치며 전력이 약화돼 류중일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류 감독은 "투수진이 매우 강력해 보인다"며 "젊은 팀이라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로 저는 젊은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팀을 조직하고 이끌었다. 제 목표는 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국제무대에서 자신감을 키워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LA 올림픽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국은 B조에 속해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경기를 펼친다. 최소 2위를 차지해야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김도영. /사진=뉴스1 김도영.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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