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스포츠 전문 ESPN은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몸 관리에 대해 한국 대표팀과 협력하기를 바란다. 물론 그도 대표팀 경기는 대표팀 감독의 영역이란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11월 A매치 2연전 소집과 관련해 "난 대표팀 감독과 계획에 관여하는 것을 좋아히지 않는다. 내가 호주 대표팀 감독일 때도 구단 감독들이 '어떻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양측이 서로 협력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과 대표팀 모두 손흥민이 겪을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강하고 몸 상태가 좋은 손흥민을 원한다. 그러면 토트넘과 대표팀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A매치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에게 정중히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에서 부상이 시작된 이후 결장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도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회복이 늦어지자 제외됐다.
런던에 남아 재활에 매달린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해 시즌 4호골을 넣으며 화려한 원맨쇼를 펼쳤다. 이후 안타깝게 부상이 재발한 손흥민은 알크마르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내리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후 아스톤 빌라, 갈라타사라이전에 출전했지만 모두 후반 이른 시간 교체됐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 경기가 끝나면 손흥민은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원정 2경기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튀르키예 원정을 다녀오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더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홍명보 감독도 손흥민을 11월 명단에 포함시키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몸 상태다. 대표팀도 손흥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에게 너무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손흥민의 (소속팀) 출전 시간에 따라 대표팀도 유연하게 조절할 생각이다"라며 손흥민을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바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