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사비우. /AFPBBNews=뉴스1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시즌 첫 리그 2연패에 공식 경기 4연패 늪에 빠졌다.
앞서 맨시티는 지난 달 31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1-2로 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맨시티의 분위기는 좋았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일정 부담을 줄여서인지, 토트넘 경기 막판 미소를 짓는 맨시티 선수들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맨시티의 패배는 더욱 늘어났다. 지난 3일 본머스전에서 1-2로 패했고,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전에서는 1-4 대패 충격까지 당했다. 여기에 브라이턴을 만나서도 발목이 잡혔다.
맨시티가 공식 경기 4연패를 당한 건 무려 18년 전인 2006년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되기 전이다. 이후 맨시티는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아 유럽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지만,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연패 부진에 빠졌다. 심지어 '명장' 펩 과르디올라도 공식전 첫 4연패라는 안 좋은 기록을 떠안게 됐다. 영국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자 경력 중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조명했다.
선수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팀이 1-2로 지고 있는 채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상대 선수와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홀란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해냈다. 상대 수비진의 거친 압박을 뚫어내고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막판 수비진이 무너졌다.
후반 33분 맨시티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브라이턴 주앙 페드루가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맨시티 선수들이 더욱 흔들렸다. 결국 브라이턴의 역전골까지 나왔다. 후반 38분 브라이턴은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로 맨시티 수비진을 제쳐냈고, 마지막에는 매튜 오라일 리가 결승골을 터뜨려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맨시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으나 득점에 끝내 실패해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상대 선수와 신경전 벌이는 엘링 홀란(가운데 자주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