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되는 박주영(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서울과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4위 서울은 37경기 15승 10무 12패 승점 55를 기록했다.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 탈환은 불가능하다. 5위 포항 스틸러스, 6위 수원FC와 38라운드에서 4위 싸움 경쟁이 남아 있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 지었다. K리그1 3연패이자 통합 다섯 번째 우승이다.
울산 플레잉코치 박주영은 서울 원정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마지막 경기 출전은 2022년 10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이었다.
제시 린가드(가운데)가 동점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05년 서울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박주영은 2008년 AS모나코(프랑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과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등을 거쳐 알 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2015년에는 서울로 돌아와 2021년까지 활약했다. 울산에서는 2022년부터 플레잉코치로 활동했다.
울산과 서울의 경기는 팽팽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서울은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서고 제시 린가드가 바로 뒤를 받쳤다. 루카스, 황도윤, 류재문, 조영욱이 중원에 포진했다.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포백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울산 득점 후 기뻐하는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추가 시간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고승범이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박주영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를 본 박주영도 웃음을 터트렸다.
후반 7분에는 린가드가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치고 들어온 린가드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점 3이 급했던 서울은 경기 막바지 공격의 고삐를 확 당겼다. 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경기는 서울과 울산의 1-1 무승부로 끝났다.
박주영(왼쪽)이 손바닥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