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노경은. /사진=김진경 대기자
SSG 구단 관계자는 1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종 오퍼를 했다. 선수의 마지막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4시즌 종료 후 SSG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과 연장계약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결국 성공했다. FA 개장 첫날인 지난 6일 최정과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80억 원)으로 전액 보장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정과 계약이 끝나자, 함께 진행하던 노경은과 협상도 빠르게 진전됐다. 야구계에 따르면 SSG가 계약기간 2+1년에 옵션 포함 총액 20~30억 원 사이로 만 40세의 선수에게 섭섭하지 않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은퇴 위기에도 놓였던 노경은은 SSG에 입단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에 합류했다. 선발 보직을 맡은 노경은은 보란 듯이 펄펄 날았다. 2021년 14경기 평균자책점 7.35로 은퇴 이야기까지 나왔던 그는 2022년 41경기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 79⅔이닝 55탈삼진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SSG 노경은이 15일 창원 NC전 종료 후 2년 연속 30홀드 기념구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공식 SNS
2022년 후반기부터는 불펜으로 전환해 SSG의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의 주역이 됐다. 3연투도 불사하는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SSG 허리를 책임졌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을 챙기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많은 이닝과 나이로 인한 우려에도 KBO 역대 최초 2년 연속 30홀드 대기록을 세우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다. 특히 FA를 앞둔 올해는 7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8홀드, 평균자책점 2.90, 83⅔이닝 71탈삼진을 마크하며 홀드 1위를 기록, 불혹의 나이에 개인 첫 타이틀을 따냈다. 40세 이상 선수 최초의 타이틀 홀더로서 KBO 최고령 홀드왕과 타이틀 홀더 부문도 갈아치웠다. SSG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홀드 기록도 그의 차지가 됐다.
SSG도 지난 3년의 공헌과 노경은의 몸 관리와 기량을 인정하고 대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 관계자는 "계약 과정에서 총액은 변함이 없었다. 옵션에서 의견 차가 있었는데 그 역시 거의 좁혀진 상황이다. 선수 측 마지막 결정만 남았는데 우리는 노경은이 남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노경은과 협상이 마무리돼도 추가 영입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샐러리캡 한도까지 선수단 총연봉이 여유롭지 않아 대형 영입은 힘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