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도환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Mr.플랑크톤'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도환은 극 중 세상을 부유하는 플랑크톤처럼 세상을 살다가 인생을 뒤흔드는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방랑을 떠나는 '해조'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김창현 chmt@
우도환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 플랑크톤'(미스터 플랑크톤)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터 플랑크톤 ' 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물.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과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극 중 우도환은 엉뚱한 '씨'로 잘못 태어나 가족 없이 방랑의 삶을 선택해야 했던 해조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유미와 멜로부터 오정세(어흥 역)와 삼각관계를 넘나드는 브로맨스, 여기에 시한부 설정으로 절절한 감성 표현까지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우도환은 "해조는 저랑은 정말 다른 친구이다. 저는 하루하루를 규율, 규칙 속에 살아가고 있고 그 기간이 오래됐다.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운동에 강박 아닌 강박이 있는데, 자유로운 해조처럼 되기 위해 매일매일 하고 있던 걸 하지 말아보자 싶어서 운동을 안 했다. 오늘만 살고 내일 죽는 인물인데 과연 운동을 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역할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저랑은 너무 반대인 삶의 캐릭터라, 그 친구를 이해하려면 그래야 할 거 같았다. 또 제가 술도 안 마시는데 '미스터 플랑크톤'을 하면서는 마셨다. 해조는 맛있는 걸 먹으면 맥주 한 잔을 찾는 친구이니까. 그래서 옛날엔 '술을 대체 왜 마시지?' 그랬다면 이 작품을 찍으면서는 '사람들이 술을 좋아하고 마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생각이 바뀌었다. 이런 게 인생에 있어서 강박을 풀어주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됐고 이해의 폭을 넓게 해 줬다. 어릴 때는 근손실 올까 봐,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위해, 자기 관리 때문에 안 마신 게 컸다. 힘들면 술 먹는 버릇이 없다 보니 힘들 때도 운동으로 풀었는데 운동이 사라지니까 할 게 없어서, 촬영 기간 중 술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근데 작품이 끝나니까 딱 술 생각이 안 들더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