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후반전, 배준호(왼쪽)가 골을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하드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4승 1무 승점 13으로 조 선두를 굳건히 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건 배준호였다. 한국은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전 역습 상황에서 실점하며 불안한 한 점 리드 중이었다. 배준호는 후반 19분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10분 뒤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문전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배준호는 최종 수비 라인을 이용해 절묘하게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황인범(28·페예노르트)의 공간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유려한 접기 동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후반전, 배준호(오른쪽)가 골을 넣고 김민재(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A매치 데뷔전에서 배준호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교체 출전해 데뷔골을 터트린 바 있다. 쿠웨이트전 득점으로 A매치 5경기 2득점째를 올렸다.
확실한 재능이다. 배준호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던 10월 A매치에서 주축 왼쪽 윙어로 나섰다. 유려한 드리블과 과감한 전진으로 한국의 측면 공격을 풀었다. 홍명보호에 재승선한 배준호는 연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차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헤더 선제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분위기를 올렸다. 후반 15분 첫 실점을 기록했지만, 배준호의 쐐기포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눌렀다.
3차 예선 4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조 선두를 지키며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에 파란불을 켰다. 오는 19일에는 팔레스타인과 6차전에서 맞붙는다.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후반전, 한국 배준호가 쿠웨이트 에이드 알 라셰디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